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오래 전, 오프라인으로만 관계가 가능했던 시절에 비해, 요즘은 온라인/SNS와 같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맺을 수 있는 관계가 매우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할 이야기는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몇 년 전, 업무로 만난 꽤 유명하신 철학자 분께 저는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인사를 잘 하세요. 무조건 인사를 열심히 하세요.”
사실 처음에는 좀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사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사실, 당시에는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은 말이라 금방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수록,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수록 인사의 중요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이 분은 저와 같은 팀도, 같은 부서도, 같은 본부도 아닙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안부도 먼저 물어 주시고,
저의 근황 변화에 대해서도 미리 알고 말씀해 주시고
심지어, 외부 식당에서 제 밥값을 몰래 결제하고 가신 적도 있습니다.

이 분을 만나면 저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항상 활기차게 인사해 주시니, 저도 모르게 하이톤으로 인사하게 되고,
웃으며 근황을 물어주시니, 저도 웃으며 대답합니다.

사람 관계는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 하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그리고, 관계가 조직생활의 성공 요소라는 것도 이 분을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관계를 맺는 가장 첫 번째 행동이 인사입니다.
혹시, 인사의 정확한 뜻을 알고 계십니까?

인사 -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상대방에게 예를 표하는 말과 행동을 인사라고 합니다.
그러니 인사를 받는 상대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후배 직원들이 제게 먼저 인사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사 하나로 그 후배가 예뻐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몇 년 전 제게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열심히 인사하라고 한 철학자의 말씀이 어쩌면 당연한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론 상대에게 보이는 내 모습이 조금은 무뚝뚝해 보이고, 다가서기 어렵게 보일 지도 모릅니다.

활기찬 인사로 내가 먼저 다가서 보면 어떨까요?
나도, 상대도 함께 기분 좋아지는 행복한 마술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