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사의 퇴직관리이야기] 1. 창직하는 아버지와 창업하는 아들이 행복한 세상

필자는 근래 기업의 정년퇴직자(베이비부머) 대상으로 전직의 다양성이해 강의와 더불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리더십 및 취업경쟁력 강화관련 강의를 하고있어 자연스럽게 현, 국내 고용시장에 있어 아버지와 아들세대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들의 정년에는 체감정년, 경제정년, 법률정년이 있다고 합니다.
굳이 이를 구분할 필요없이 아버지의 대다수는 50세 초중반에 본의든 아니든 정년을 맞이하게 되며 현재 720만명의 베이비부머가 대기중이고 매년 20만명 이상이 퇴직을 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럼 우리의 자녀세대들은 어떤가요?
청년실업률(15~29세)은 8%대로 진입하고 29세 이상을 포함한 실제 체감 청년실업률은 20%가 넘는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바야흐로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참 힘든 세상에 살고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의 산업구조 및 고용환경하에서는 신규고용창출이 매우 어렵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합니다.
 
1982년 네덜란드의 노사정 대타협인 바세나르협약(근로시간 단축,시간제 일자리 차별금지 및 고용안정보장 등)과 독일의 미니잡 연구를 통하여 현재 우리정부가 추진중인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을 보아도 신규고용창출의 어려움을 익히 알수있습니다.
 
그럼 아버지와 아들세대가 주로 경쟁하는 곳은 어딜까요?
아시다시피 바로 구직시장입니다.
올4월 국회를 통과한 정년연장법에 대한 중장년층과 청년층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만 보아도 세대간 확연한 의견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직의 경우
아버지세대는 정년퇴직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을 하더라도 생애후반기 전체를 놓고 볼때 연착륙, 경착륙의 차이만 있을뿐 대다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또다른 실직, 재취업이 반복되며 경제적 부분과 더불어 개인의 정체성 및 자존감 모두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정년퇴직한 아버지세대의 대다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아들세대의 구직은 어떤가요?
주니어 경력관리라는 단어가 나올정도로 경력자우대의 현 기업현실에서 우리의 아들딸 역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비록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더라도 생존을 위한 더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불어 본인의 가치 및 선호와 연관성이 높지않은 직무수행으로 인한 낮은 직무만족도 역시 우리 자녀들이 가슴속에 늘 사직서를 품고 살아가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을 이미 알고있으면서도 아버지와 아들세대 모두가 구직에만 전념하고 있는 건 왜일까요?
우리에게 진정 다른 대안은 없는건가요?
필자는 구직외 고용의 다양성측면에서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아버지세대는 이젠 구직이 아닌 창직을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합니다.
창직(Job Cre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개인이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버지세대가 보유한 경험 및 연륜 그리고 인적네트워크 등이 창직성공의 필수요소 입니다. 창직을 공공재일자리(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와 결합할 경우 아버지세대의 생애후반기 커리어는 하향이 아닌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행복수반)
 
아들세대는 어떨까요?
아버지세대가 보유한 노련함과 경험등이 부족한 아들세대에게는 창직보다는 혁신창업이 활성화되어져야 합니다.
혁신창업은 경험과 노하우 보다는 창조적 사고가 우선입니다.
청년층의 특권이기도 한 말랑말랑(?)한 우뇌를 통한 아이디어 창업이 활성화 되어져야 합니다.
 
이번 정부가 창조경제를 표방하는 것을 익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다행인건 얼마전 모기관이 주관한 정부관계자 초청간담회에서 향후 정부의 청년층 일자리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창업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나마 정부가 방향성을 잘 잡은 것 같아 매우 다행입니다.
 
근래 한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할 경우, 장기침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이야기를 많은 기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주장합니다.
우수한 인재만이 유일한 경쟁력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아버지의 창직, 아들의 혁신창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대면대면한 양 세대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의 신속한 구축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글로벌에서 가장 Hot한 Smart Zone이자 Smart Country인 대한민국에서 아버지와 아들세대의 소통(communication)과 연결(connection)은 어려운 과제는 아닙니다.
 
그럼 창직과 혁신창업의 주체인 우리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우리 모두는 삶을 살아가다 다양한 변화에 직면하게 됩니다. 필자가 아직 많은 삶을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판단컨데 용기있는 자가 분명 이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며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와 아들세대가 경쟁과 갈등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창직과 창업활성화를 통하여 착한 일자리를 함께 창출시키고 세대가 함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하여 일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바라는 건 필자만의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