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 코피가 멈추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1986년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맨유를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 시킨 그도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승리를 얻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렵다고 합니다.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20여년을 넘게 자신의 팀을 최정상으로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여러 비결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그의 한결같은 “호통”에서 그 답을 찾을까 합니다. 경기력이나 멘탈에 문제가 있는 선수에게 그는 휴식 시간 헤어드라이어기로 비유되는 큰 고함으로 호통을 친다고 합니다. 누구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비춰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자극을 준다고 하지요. 70 노인이 이제 그 정도 이뤘으면 나태해지기도 할 겁니다. 싫은 소리나 타박을 매일 하기도 어려울 것이구요. 그러나 그는 지금도 언제든 자신의 기준과 타협하지 않고 팀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의 쾌유를 바랄 뿐입니다.

정관정요는 승리를 유지하는 법으로 마무리됩니다. 천하를 끝까지 완전하게 보존하는 길. 태종은 수나라를 반면교사하며 자신의 제국만큼은 오래 지속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한 때 그의 정적이자 최고의 충신이 된 위징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쉽지만 승리를 지키기는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폐하께서는 깊이 도모하고 멀리 생각하여 평안할 때 위험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위징의 이야기로 우리의 정관정요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좋아하고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감정은 현명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모두 한가지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절제할 수 있어 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방종하여 제어하지 못하고 부풀립니다. ...... 엎드려 바라오니 폐하께서 항상 자신을 억제하여 끝까지 미덕을 지킬 수 있어서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